토큰증권(STO) 시장 2030년 315조원 전망…2027년 2월 국내 제도 시행
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 개정안 시행 앞둬…MMF·사모사채·비상장주식·조각투자증권부터 단계적 도입
BCG “글로벌 토큰화 시장 2030년 14조달러”…국내 스테이블코인 포함 360조원대 성장 전망
국내 토큰증권(STO) 시장이 2027년 2월 제도 시행을 앞두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기존 증권과 실물자산 관련 권리를 디지털 토큰으로 구현하는 금융시장이 제도권에 진입하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들은 2030년 국내 토큰화 자산 시장이 315조원, 글로벌 시장은 14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1월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큰증권 제도화를 위한 전자증권법과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내년 2월부터 시행된다.
2027년 2월 STO 제도 시행…기관 전용 금융상품부터 도입
정부는 토큰증권 제도 시행 초기부터 모든 금융상품의 토큰화를 허용하는 대신 대상 상품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단계에서는 기관투자자 전용 사모 머니마켓펀드(MMF)와 사모사채, 비상장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신탁수익증권, 공모 조각투자증권 등이 토큰증권 형태로 거래될 예정이다.
MMF는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펀드이며, 신탁수익증권은 신탁된 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받을 권리를 증권으로 나타낸 상품이다.
이번 제도 시행으로 기존 금융상품과 자산 관련 권리를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발행·유통하는 법적 기반이 마련된다.
주식·채권 넘어 부동산·음원·원자재까지 토큰화
토큰증권은 블록체인을 활용해 주식과 채권 등 증권에 관한 권리를 디지털 토큰 형태로 구현하는 방식이다.
부동산과 음원 저작권,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도 관련 권리를 증권화하는 방식으로 토큰화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구조는 현실 세계의 자산을 블록체인과 연결하는 실물연계자산(RWA) 시장과 맞닿아 있다.
원문에 따르면 STO 도입으로 결제주기 단축과 소액 분할 투자 확대, 기업의 자금조달 절차 간소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인터넷금융과 핀테크, 인공지능(AI) 금융에 이어 새로운 디지털금융 전환을 이끌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토큰화 시장 2030년 14조달러 전망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전 세계 토큰화 자산 시가총액이 2027년 2조3000억달러에서 2030년 14조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수치는 실제 확정된 시장 규모가 아니라 향후 토큰화 자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추산한 전망치다.
미국에서는 이미 국채와 MMF에 투자하는 토큰증권이 등장한 것으로 소개됐다.
토큰화 기술을 기존 금융상품에 적용하는 사례가 나타나는 가운데 향후 시장 규모에 대한 전망도 제시되고 있다.
타이거리서치 “국내 토큰화 자산 시장 315조원”
국내 토큰화 시장에 대한 성장 전망도 나왔다.
타이거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2030년 국내 토큰화 자산 시장 규모가 3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여기에 결제와 정산에 활용되는 스테이블코인 시장 예상 규모 45조원을 더하면 전체 시장은 약 3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등 특정 자산에 가치를 연동하도록 설계된 디지털자산으로, 보고서에서는 토큰화 자산과 구분해 결제·정산 분야의 시장 규모로 제시됐다.
따라서 국내 토큰화 자산 시장 전망치 315조원과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360조원은 서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
STO 제도화 이후 시장 확대 여부 주목
토큰증권 제도 시행은 블록체인 기반 금융상품이 국내 자본시장에 도입되는 제도적 출발점이다.
금융업계에서는 결제·정산 효율화와 분할 투자, 자금조달 방식의 변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14조달러와 국내 315조원이라는 수치는 모두 시장조사기관이 제시한 미래 전망으로, 실제 시장 성장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향후 핵심 변수는 2027년 2월 제도 시행 이후 기관투자자 전용 MMF와 사모사채, 비상장주식 신탁수익증권, 공모 조각투자증권 등의 발행과 거래가 얼마나 활성화될지 여부다. 이러한 초기 시장의 형성 과정이 장기적인 토큰화 시장 성장 전망을 판단하는 주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