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하나카드, 결제시장 다변화 속도…블록체인 토큰 결제·달러 법인카드 확대

Share
신한카드·하나카드, 결제시장 다변화 속도…블록체인 토큰 결제·달러 법인카드 확대

신한카드, 두나무 기와체인 활용해 오프라인 QR 토큰 결제 실증…임직원 대상 보안·인증 검증

하나카드, 달러페이 법인카드로 해외 결제 수수료 절감…기업 외화자금 활용 편의성 강화

국내 카드사들이 기존 신용카드 결제사업을 넘어 블록체인과 기업 외화결제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신한카드는 두나무와 협력해 디지털 지갑 기반 토큰 결제 기술을 검증하고, 하나카드는 기업이 보유한 달러로 해외 카드 이용대금을 직접 결제하는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두 회사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결제 수요에 대응하며 사업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10월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두나무의 블록체인 인프라를 활용한 오프라인 결제 실증에 나섰으며, 하나카드는 외화자금을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달러페이 법인카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신한카드, 두나무 기와체인으로 토큰 결제 실증

신한카드는 두나무의 퍼블릭 블록체인 '기와체인(GIWA Chain)'과 디지털 지갑 '기와월렛(GIWA Wallet)'을 활용한 결제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기와체인 기반 지갑을 활용하는 결제 실증은 국내 카드업계 최초라는 설명이다.

이번 테스트는 신한카드 본사 지하 1층 가맹점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두나무가 블록체인 인프라를 제공하고 신한카드가 결제용 토큰을 직접 발행·운영하는 방식이다.

참여 임직원은 기와월렛 애플리케이션에서 토큰을 발급받은 뒤 매장 QR코드를 스캔해 결제할 수 있다.

별도의 지갑 주소 입력이나 복잡한 전송 절차 없이 실제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가 이뤄지도록 설계했다.

온체인 인증 '도장' 적용…미허가 거래 차단

신한카드는 결제 기능과 함께 이용자 인증 및 보안 기술도 검증한다.

기와체인의 온체인 인증 기술인 '도장'을 활용해 이용자가 신한카드 임직원인지 확인하고, 사전에 등록된 디지털 지갑에서만 결제를 허용한다.

온체인 인증은 블록체인에 기록된 정보를 활용해 이용자의 자격이나 거래 권한을 확인하는 기술이다.

신한카드는 이를 통해 허가되지 않은 거래를 차단하고 금융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보안 요건을 점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실증을 통해 관련 법제화가 완료되면 신속히 상용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참여 가맹점을 확대하고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와의 연계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다만 현재는 사내 가맹점에서 진행하는 기술 실증 단계로, 일반 소비자 대상 상용 서비스가 출시된 것은 아니다.

하나카드, 달러페이 법인카드로 해외 결제시장 공략

하나카드는 해외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달러페이 법인카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 상품은 기업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이용대금을 원화로 전환하지 않고 보유한 달러로 직접 결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일반적인 해외 카드 결제에서는 현지통화를 달러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약 1%의 국제브랜드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

이후 국내 카드사를 통해 원화로 재환산하면서 추가로 약 1% 수준의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

달러페이 법인카드는 달러를 원화로 다시 환산하는 절차를 생략해 관련 비용을 줄이는 방식이다.

하나카드는 이를 통해 약 1% 수준의 원화 환산 관련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절감 효과는 원화 재환산 과정과 관련된 것으로, 모든 해외 결제 수수료가 면제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달러 보유 기업, 환전 없이 카드대금 결제

달러페이 법인카드는 해외 거래가 빈번하거나 달러 수입이 발생하는 기업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기업은 기존에 보유한 달러를 해외 카드 이용대금 결제에 직접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외화 보유 현황과 자금 흐름에 맞춰 결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하나카드의 설명이다.

회사는 해외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의 결제 수요에 대응하고 법인카드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신한카드는 미래 결제 실증, 하나카드는 기업 비용 절감

두 카드사의 사업 방향은 서로 다르다.

신한카드는 블록체인 기반 토큰 결제와 이용자 인증 기술을 검증하며 향후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반면 하나카드는 기존 법인카드 서비스에서 환전 절차를 줄여 해외 거래 기업의 결제 편의성과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향후 신한카드는 실증 결과와 관련 법제화 이후 상용 서비스 전환 여부가 주요 변수다. 하나카드는 달러페이 법인카드가 실제 기업의 외화결제 수요와 연결되면서 이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두 회사의 사례는 카드업계가 새로운 결제 기술 도입과 기존 금융서비스 개선을 통해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Read more

두나무, 10일 ‘D-CON 2026’ 개최…여야 의원·전문가 모여 디지털자산 정책 논의

두나무, 10일 ‘D-CON 2026’ 개최…여야 의원·전문가 모여 디지털자산 정책 논의

서울 여의도서 제4회 디지털자산 정책 컨퍼런스…민병덕·박수민 의원,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 참여 블록체인 산업 활용부터 글로벌 규제 대응까지 3개 세션…한국 디지털자산 경쟁력 강화 방안 모색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국내 디지털자산 산업의 발전 방향과 글로벌 제도화 대응 전략을 논의하는 정책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여야 국회의원과 학계, 법조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디지털자산

By 리서치팀
금융위 “디지털자산기본법 최대한 신속 추진”…11월 정부안 국회 제출 가능성

금융위 “디지털자산기본법 최대한 신속 추진”…11월 정부안 국회 제출 가능성

서나윤 가상자산과장 “입법 지연 비용 줄여야”…스테이블코인 결제·전자금융거래법 함께 검토 박민규 의원 “이달 중 정부안 제출 예상”…금융규제 샌드박스 실증·AI 에이전트 규율도 논의 금융위원회가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포함한 디지털자산기본법 2단계 입법을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법안 마련 과정에서 기존 전자금융거래법과의 연계, 이용자 보호 및 사업자 책임체계를 함께 검토하고

By 리서치팀
가상자산 5년간 700조원 해외 이동 추산…“법인 투자·파생상품 규제 개선 시급”

가상자산 5년간 700조원 해외 이동 추산…“법인 투자·파생상품 규제 개선 시급”

타이거리서치 “해외 거래 50% 국내 전환 시 2조5000억원 효과”…기관 참여 확대 필요성 제기 2027년 가상자산 과세 형평성 논란…AI 에이전트 결제·스테이블코인 제도 정비도 과제 최근 5년여 동안 국내에서 해외로 이동한 가상자산 규모가 약 700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 제한 등으로 투자 수요가 해외 거래소로 이동하면서

By 리서치팀
STO 제도화 앞두고 증권사 인프라 경쟁 본격화…코스콤 공동 플랫폼 vs 독자 블록체인

STO 제도화 앞두고 증권사 인프라 경쟁 본격화…코스콤 공동 플랫폼 vs 독자 블록체인

코스콤 ‘KoSTO’에 13개 증권사 참여…초기 구축비용 절감·분산원장 공동 운영 추진 한국투자·미래에셋·KB·신한·하나·한화증권 자체 플랫폼 구축…발행·유통·결제 연결성이 핵심 2027년 2월 토큰증권(STO) 제도 시행을 앞두고 국내 증권사들이 발행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스콤의 공동 플랫폼을 활용해 초기 투자비용을 줄이려는 증권사와

By 리서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