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증권(STO) 관련주 희비…하나금융·KB금융 상승, 중소형 증권·핀테크주 약세
STO 제도화 기대 속 대형 금융지주 강세…하나금융 1.56%·KB금융 0.58% 상승
증권·조각투자·핀테크 종목 차익 실현 매물…플랫폼 구축 역량과 실제 수익모델이 핵심 변수
토큰증권(STO) 시장의 제도화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관련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 등 대형 금융지주는 상승한 반면, 중소형 증권사와 핀테크·조각투자 관련 기업들은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려 약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정책 수혜 기대뿐 아니라 실제 사업화 역량과 수익 창출 가능성이 종목별 평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월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27분 기준 하나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1.56% 상승한 11만7100원에 거래됐다. KB금융도 0.58% 오른 15만4900원을 기록했으며, 신한지주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대형 금융지주 상승…토큰증권 인프라 구축 기대 반영
하나금융지주의 상승세는 자회사 하나증권의 토큰증권 사업 추진과 관련 인프라 구축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 역시 대형 금융그룹이 보유한 자본력과 고객 기반, 계열사 간 협업 역량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토큰증권은 부동산과 미술품, 저작권 등 실물자산이나 관련 권리를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토큰으로 발행·유통하는 방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기존 금융회사의 참여 확대가 STO 시장의 신뢰도와 유통 기반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플랫폼 구축에 필요한 투자비용과 실제 증권 발행 규모, 투자자 참여 수준에 따라 사업 수익성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키움증권 등 증권주 줄줄이 하락
반면 증권업계 관련 종목들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NH투자증권과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교보증권,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이 하락 종목에 포함됐다.
시장에서는 STO 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수익이 발생하는 시점과 초기 사업 투자 부담에 따라 기업별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앞서 주가에 반영된 정책 기대감이 일부 중소형 종목에서 차익 실현으로 이어지는 모습도 나타났다.
갤럭시아머니트리·다날·아톤 등 핀테크 관련주도 약세
디지털 결제와 금융 보안 분야에서도 하락 종목이 다수 나타났다.
우리기술투자, 헥토파이낸셜, 갤럭시아머니트리, 다날, 아톤, 한국정보인증 등이 약세를 보였다.
이들 기업은 결제 시스템과 이용자 인증, 보안 기술 및 디지털 금융서비스 등 서로 다른 사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각 기업이 기존 기술과 서비스를 토큰증권 발행·유통 생태계에 어떻게 연결할지가 사업 경쟁력의 변수로 제시됐다.
서울옥션·케이옥션 하락…조각투자 관련주 전반 부진
조각투자와 자산 유통 플랫폼 관련 종목도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은 미술품 경매 및 유통 사업을 토큰증권 시장과 연결할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실제 사업 성과를 위해서는 기초자산 거래 활성화와 투자 수요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갤럭시아에스엠, 핑거, 아이티센글로벌, 아이티아이즈, 뱅크웨어글로벌, 유라클, 티사이언티픽, SK증권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기업마다 기존 사업 영역과 토큰증권 관련 참여 수준이 다른 만큼 STO 관련주로 분류된다는 사실만으로 동일한 사업 수혜를 예상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STO 시장 관건은 실제 발행 실적과 거래·보관 인프라
토큰증권 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제도적 기반 마련에 이어 실제 증권 발행과 유통 확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관련 기업들은 플랫폼 개발과 사업 제휴뿐 아니라 투자자 보호 체계, 거래 안정성, 기초자산의 신뢰도도 확보해야 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토큰증권 시장이 성장하려면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거래·보관 시스템과 충분한 기초자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책 기대감만이 아니라 실제 사업 제휴, 발행 실적, 수익모델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향후 STO 관련주의 핵심 변수는 제도 시행 일정과 세부 규정, 개별 기업의 실제 발행·유통 사업 실적이다. 관련 시장이 제도화되는 과정에서 플랫폼 구축 비용과 수수료 수익 등 구체적인 사업성이 종목별 주가 흐름을 구분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