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 제도화 앞두고 증권사 인프라 경쟁 본격화…코스콤 공동 플랫폼 vs 독자 블록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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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 제도화 앞두고 증권사 인프라 경쟁 본격화…코스콤 공동 플랫폼 vs 독자 블록체인

코스콤 ‘KoSTO’에 13개 증권사 참여…초기 구축비용 절감·분산원장 공동 운영 추진

한국투자·미래에셋·KB·신한·하나·한화증권 자체 플랫폼 구축…발행·유통·결제 연결성이 핵심

2027년 2월 토큰증권(STO) 제도 시행을 앞두고 국내 증권사들이 발행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스콤의 공동 플랫폼을 활용해 초기 투자비용을 줄이려는 증권사와 자체 블록체인 시스템을 통해 운영 자율성을 확보하려는 증권사로 전략이 나뉘고 있다. 업계에서는 플랫폼 구축 방식 자체보다 발행과 유통, 결제를 연결하는 상호운용성이 향후 사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1월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토큰증권 발행 인프라는 코스콤의 공동 플랫폼과 증권사별 자체 발행 시스템을 중심으로 구축되고 있다.

코스콤 KoSTO, 13개 증권사와 공동 플랫폼 협약

코스콤은 여러 증권사가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토큰증권 플랫폼 'KoSTO'를 구축하고 있다.

2026년 10월 기준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교보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차증권, 유안타증권, iM증권, IBK투자증권, DB증권, BNK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등 13개 증권사가 이용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oSTO는 토큰증권의 발행과 계좌관리, 권리관리 및 외부 시스템 연계 방식을 표준화하는 공동 인프라다.

참여 증권사들은 시스템 구축비용을 분담하고, 3개 이상의 계좌관리기관이 참여해야 하는 분산원장 노드 구성 요건도 공동으로 충족할 수 있다.

코스콤은 향후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기술과 공통 인터페이스를 확대하고, 스테이블코인 법제화에 따른 온체인 결제에도 대비할 계획이다.

한국투자·미래에셋 등 자체 플랫폼 구축 확대

대형 증권사들은 독자적인 토큰증권 발행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정형증권을 포함하는 통합 발행 플랫폼을 연내 구축할 계획이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체 블록체인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존 증권 시스템과 연결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KB증권은 분산원장 기반 인프라와 자체 기업금융(IB) 발행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자체 발행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초기 분산원장은 복수 증권사가 참여하는 공동 운영 방식을 활용할 방침이다.

하나증권은 미래에셋증권 등이 참여하는 NFI(Next Finance Initiative) 컨소시엄을 통해 플랫폼을 구축하고 한국예탁결제원 테스트베드를 완료했다.

한화투자증권도 자체 발행 플랫폼을 완성하고 예탁결제원 시스템과의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공동 플랫폼은 비용 절감, 자체 시스템은 운영 자율성

두 방식은 투자비용과 운영 전략에서 차이가 있다.

공동 플랫폼은 초기 구축 부담을 낮추고 참여 증권사 간 시스템 연계와 유동성 확보에 유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개별 증권사의 요구사항을 반영하기 어렵고 장기적으로 플랫폼 이용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자체 플랫폼은 기술 통제권과 운영 자율성, 사업 확장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지만 독자적인 시스템 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

증권업계에서는 현재처럼 수익성이 불확실하고 유통시장이 제한적인 초기 단계에서는 공동 인프라가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반면 향후 퍼블릭 블록체인 활용이나 해외자산의 국내 도입이 허용된다면 자체 인프라의 장점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사모채권·MMF 중심 상품화…발행 이후 유통·결제 연계 과제

주요 증권사들은 초기 토큰화 상품으로 사모채권과 머니마켓펀드(MMF) 등 정형증권에 주목하고 있다.

기업금융 사업에서 확보한 자산 실사와 상품 구조화 역량을 활용해 기초자산의 적합성과 수익성을 검토하고, 조각투자 사업자와의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토큰증권 시장이 성장하려면 발행 시스템뿐 아니라 유통시장과 결제망, 서로 다른 분산원장 사이의 상호운용 기술도 갖춰야 한다고 보고 있다.

상호운용성은 각기 다른 블록체인이나 금융 시스템이 거래정보와 자산을 주고받을 수 있는 능력이다.

향후 핵심 변수는 증권사들이 구축한 공동·독자 플랫폼을 실제 발행과 유통, 결제 과정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다. 초기 시장의 비용 효율성과 장기적인 확장성 사이에서 증권사별 인프라 전략이 어떻게 구체화될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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