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 제도 시행 3개월 앞으로…미래에셋·한화투자증권, 글로벌 토큰증권 인프라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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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 제도 시행 3개월 앞으로…미래에셋·한화투자증권, 글로벌 토큰증권 인프라 확대

미래에셋증권, 미국 DTCC 토큰화 서비스 초기 참여…JP모건·모건스탠리 등 20개 기관 합류

한화투자증권, 체인링크와 RWA 유통·담보 활용 협력…증권업계 경쟁 발행에서 유통·수탁으로 확대

2027년 2월 토큰증권(STO) 제도 시행을 앞두고 국내 증권사들이 블록체인 기반 금융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금융시장 인프라를 활용한 토큰화 증권 서비스에 참여하고, 한화투자증권은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과 손잡고 실물연계자산(RWA)의 유통 및 담보 활용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증권업계의 경쟁 영역도 기존 발행 시스템 구축에서 유통·수탁과 글로벌 네트워크 연계로 넓어지는 모습이다.

11월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각각 미국 증권 인프라와 블록체인 기술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토큰증권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 개정…2027년 2월 4일 시행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한 전자증권법과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2027년 2월 4일부터 시행된다.

금융당국은 관련 시행령과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을 오는 11월 11일까지 입법예고하고 있다.

제도 시행 초기에는 기관투자자 전용 사모 머니마켓펀드(MMF)와 사채의 토큰화, 신탁 방식을 통한 비상장주식 토큰화 등이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토큰증권은 기존 증권에 관한 권리를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토큰으로 발행하거나 관리하는 방식이다.

미래에셋증권, DTCC 토큰화 서비스 이용 계약

미래에셋증권 뉴욕법인은 지난 10월 30일 미국 금융시장 인프라 기관 DTCC의 토큰화 서비스(DTS) 이용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미래에셋증권은 JP모건,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 등과 함께 초기 이용 계약을 체결한 20개 기관에 포함됐다.

DTS는 DTCC 산하 예탁기관 DTC에 예탁된 적격 증권의 권리를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구현하는 서비스다.

기존 증권과 토큰화 증권 간 전환 및 자산 이동을 지원하며, 향후 토큰화 증권을 담보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도 제공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참여를 계기로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을 연결하고 기존 사업과 연계한 활용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화투자증권·체인링크, RWA 담보 활용 기술 개발

한화투자증권은 글로벌 블록체인 데이터 인프라 기업 체인링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우량 실물자산을 토큰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유통하고 담보로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한화투자증권은 체인링크의 데이터 표준 기술과 블록체인 간 연결 기술인 CCIP를 자체 구축 중인 디지털자산 플랫폼에 적용할 계획이다.

CCIP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토큰화 자산의 가치를 검증하고 블록체인 간 자산 연결을 지원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RWA의 담보 활용을 위한 가치평가와 준비금 검증 기준, 국내 토큰증권 제도에 대응하는 기술·컴플라이언스 표준도 마련할 예정이다.

증권사 경쟁, 발행 플랫폼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로 확대

증권업계에서는 토큰증권 제도화에 따라 인프라 경쟁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개별 증권 발행 플랫폼 중심이던 경쟁이 기존 증권계좌와 결제망, 디지털 지갑, 수탁 및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토큰화 증권의 발행뿐 아니라 유통과 보관, 자산 활용을 연계할 수 있는 체계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초기 실적 기여는 제한적…사업 연결 역량이 관건

다만 토큰증권 제도 시행 초기에는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아 증권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홍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토큰증권 인프라 투자를 향후 공모 채권과 펀드 등 정형증권 토큰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선행 투자로 평가했다.

또 증권사의 경쟁력은 자체 블록체인 보유 여부보다 자산 확보부터 발행·유통까지 사업 과정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핵심 변수는 2027년 2월 제도 시행에 따른 세부 규정 확정과 초기 토큰화 상품의 발행 규모다. 미래에셋증권의 DTCC 서비스 활용과 한화투자증권의 체인링크 기술 연계가 실제 증권 유통 및 담보 활용으로 이어질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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