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탁키퍼, 국내 첫 한우 STO 발행사 도전…신한투자증권과 싱가포르 RWA 시장 진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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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탁키퍼, 국내 첫 한우 STO 발행사 도전…신한투자증권과 싱가포르 RWA 시장 진출 추진
안재현 스탁키퍼 대표

안재현 대표 “한우 투자증권 발행·청산 경험이 경쟁력”…약 20건 발행·회원 6만명 확보

국내 STO 시장 선점 넘어 한우 투자상품 해외 수출 추진…“거래소보다 발행 인프라 구축 중요”

한우 조각투자 플랫폼 '뱅카우'를 운영하는 스탁키퍼가 국내 첫 토큰증권(STO) 발행사에 도전한다. 2027년 2월 토큰증권 제도 시행에 맞춰 기존 가축투자계약증권 발행·청산 경험을 블록체인 기반 증권시장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신한투자증권과 함께 싱가포르 시장 진출도 추진하며 한우를 글로벌 실물연계자산(RWA) 투자상품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10월 25일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안재현 스탁키퍼 대표는 서울 동작구 서울창업센터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토큰증권 시장 초기부터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발행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한우 조각투자에서 투자계약증권으로…발행·청산 경험 축적

2020년 설립된 스탁키퍼는 한우를 금융투자 자산으로 활용하는 사업모델을 개발해 왔다.

초기에는 소 한 마리에 여러 투자자가 공동으로 투자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금융당국과 협의해 약 500일에 걸쳐 가축투자계약증권 발행 구조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투자 대상을 개별 한우에서 수십~수백 마리로 구성된 집합형 상품으로 확대했다.

스탁키퍼는 2024년 7월부터 최근까지 약 20건의 가축투자계약증권을 발행했으며, 계좌 연동 회원은 약 6만명이다.

지난해 청산한 투자계약증권 5건에서는 11~1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형우농장 기반 상품도 최고 세전 수익률 13%로 정산을 마쳤다.

다만 이는 과거 청산 상품의 실적으로 향후 발행할 토큰증권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한우는 가격지표·청산 구조 명확”…STO 기초자산 경쟁력 강조

안 대표는 한우가 토큰증권의 기초자산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한 특성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송아지를 매입해 일정 기간 사육한 뒤 출하하는 방식이어서 투자 기간과 자산 처분 구조를 비교적 명확하게 설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한우가 경매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거래되는 만큼 가격을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안 대표는 약 6년간 상품 발행부터 자산 관리, 청산과 투자자 수익 배분까지 경험을 축적했다며 제도 시행 초기부터 새로운 실물자산 거래모델을 검증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과 싱가포르 진출…한우 투자증권 해외 발행 추진

스탁키퍼는 국내 시장 진입과 함께 해외 토큰증권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과 협력해 싱가포르에서 한우 관련 투자상품을 발행하고 유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지 디지털증권 거래 플랫폼을 통해 해외 적격투자자가 국내에서 사육하는 한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상품 구조화와 법률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싱가포르 제도상 한우 투자자산을 주식 또는 채권 가운데 어떤 형태로 분류할 수 있는지 등을 검토하는 단계다.

안 대표는 한우를 실물 고기로만 수출하는 데서 나아가 금융상품 형태로 해외 투자자에게 공급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다만 현지 법률 검토와 거래 플랫폼 연계가 진행 중인 만큼 해외 상품 발행과 유통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사육·가공·판매까지 수직계열화…투자자산 처분 경로 다변화

스탁키퍼는 한우 투자상품의 사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사육부터 가공·유통까지 연결하는 수직계열화 구조도 구축했다.

뱅카우를 통해 한우 사육자금을 조달하고, '고기설계소'에서 가공한 뒤 외식 브랜드 '솔직한우'와 온라인 판매망을 통해 유통하는 방식이다.

현재 경기 곤지암과 용인에 가공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솔직한우 직영점 6곳을 운영하고 있다.

안 대표는 한우를 기존 경매시장뿐 아니라 자체 유통망에서도 판매해 자산 처분 경로를 다양화하고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거래소만 만들어선 시장 성장 어려워”…발행사 지원 필요성 제기

안 대표는 국내 STO 시장이 성장하려면 장외거래소 구축과 함께 실제 증권을 공급하는 발행사의 사업환경도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권의 준비가 거래소와 유통 인프라에 집중된 반면, 새로운 실물자산을 증권으로 발행하는 기업들의 부담은 여전히 크다는 지적이다.

특히 투자계약증권은 발행사가 기초자산을 먼저 확보해야 하고 증권신고서 심사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초기 비용과 사업 부담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주식과 채권을 토큰화하는 것만으로는 새로운 시장의 차별성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 한우처럼 기존 금융시장에서 쉽게 투자하기 어려웠던 자산을 상품화하는 발행사들이 성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내 STO 제도화·싱가포르 진출…실제 상품 발행이 관건

스탁키퍼는 내년 2월 토큰증권 제도 시행을 계기로 국내 발행시장 진입을 추진하면서 싱가포르를 통한 글로벌 RWA 사업 확대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까지 축적한 가축투자계약증권 발행과 청산 경험은 새로운 상품 설계의 기반이 될 수 있지만, 국내 첫 STO 발행사라는 목표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려면 관련 발행 절차를 완료해야 한다.

해외 진출 역시 현지 법률상 상품 분류와 거래 플랫폼 연계가 선행돼야 한다.

향후 핵심 변수는 국내 토큰증권 발행 인프라의 정비와 싱가포르 시장의 법률 검토 결과, 한우 투자상품의 지속적인 공급 여부다. 스탁키퍼가 기존 조각투자 사업 경험을 토대로 국내 제도권 시장에 진입하고 한우를 해외 투자자가 참여하는 RWA 상품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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