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체인지, 2027년 초 조각투자 거래소 개설 추진…“토큰증권 유통시장 기반 구축”
정유신 대표 “연내 본인가 목표”…넥스트레이드 인프라 활용해 12시간 거래·다양한 주문방식 추진
음원 저작권·항공기 엔진·부동산 대출채권 검토…거래 안정성·투자자 보호·유동성 확보 우선
넥스체인지(NexChange)가 2027년 초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개설을 목표로 거래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음원 저작권과 항공기 엔진, 부동산 대출채권 등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자산을 중심으로 거래상품을 검토하고 있다. 정유신 넥스체인지 초대 대표이사는 단기 수익보다 안정적인 거래시스템과 투자자 신뢰 확보를 우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 대표는 지난 10월 23일 서울 여의도 넥스체인지 설립준비단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조각투자 시장의 성장 제약 요인으로 유통시장 미발달과 유동성 부족을 꼽았다.
21개사 참여한 넥스체인지…본인가 심사 대비
넥스체인지는 대체거래소 운영사 넥스트레이드(NXT)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증권사와 조각투자 발행사 등 21개사가 참여한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운영 준비법인이다.
지난 9월 29일 창립총회에서 정유신 대표를 선임했으며, 신탁수익증권 장외거래중개업 본인가 심사에 대비해 거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정 대표는 대우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증권을 거쳐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와 초대 한국핀테크지원센터장을 역임했다.
여러 발행사 상품 한곳에…유동성 부족 해소 추진
넥스체인지는 개별 발행사 플랫폼에 분산된 신탁수익증권 거래를 하나의 시장으로 모으고 증권사와 연계해 투자자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다만 정 대표는 거래소 개설만으로 유동성이 확보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속적인 상품 공급과 투자자 확대, 다양한 매매방식 도입이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시장조성자 제도 역시 관련 규제와 시장 여건을 고려해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음원·항공기 엔진 등 현금흐름 자산 우선 검토
초기 거래상품으로는 음원 저작권 수익, 항공기 엔진, 부동산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신탁수익증권을 검토하고 있다.
신탁수익증권은 신탁한 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받을 권리를 증권으로 구현한 상품이다. 미술품이나 한우 등을 기초로 하는 투자계약증권과는 구분된다.
정 대표는 예측 가능한 현금흐름을 가진 자산을 우선 고려하고, 기초자산의 수익 창출 능력과 위험요인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발행사가 가치평가와 정보제공의 일차적 책임을 지되, 거래소도 상장심사와 공시관리, 시장감시를 통해 신뢰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넥스트레이드 인프라 활용…이해상충 방지 강화
넥스체인지는 넥스트레이드의 대체거래소 운영 경험과 증권사·핀테크기업 협력망을 활용할 계획이다.
합리적인 거래수수료와 다양한 주문방식, 12시간 거래제 도입 등을 차별화 요소로 제시했다.
한국거래소 컨소시엄인 KDX와는 경쟁하면서도 신규 조각투자 시장 조성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조각투자 발행사의 거래소 출자에 따른 이해상충 우려에 대해서는 모든 발행사에 동일한 상장심사 기준을 적용하고, 심사·감시 업무의 독립성과 정보교류 차단 체계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2027년 토큰증권 제도 시행 맞춰 단계적 확장
넥스체인지는 연내 본인가 취득과 2027년 초 시장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실제 일정은 금융당국의 심사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정 대표는 2027년 2월 토큰증권 관련 법률 시행에 맞춰 장기적으로 STO 시장의 테스트마켓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우선 신탁수익증권 거래에 필요한 전산·보안체계를 구축하고 감독당국과 협의해 토큰증권 방식의 거래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낮은 거래수수료와 투자한도 등을 고려하면 단기간 손익분기점(BEP) 달성은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넥스체인지는 출범 첫해 거래대금과 상장상품 수 확대보다 거래 안정성, 지속적인 상품 공급, 합리적인 가격 형성에 집중할 방침이다. 정 대표는 2027년 말까지 시장 참여자들이 조각투자 유통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