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도스파트너스, 프리A서 20억 이상 확보…STO 제도화 앞두고 사업 확대
케이넷투자파트너스 주도…투자 후 기업가치 약 140억원
채권·펀드 온체인화 추진…RWA 조달·해외 사업 확대 계획
토큰증권(STO) 플랫폼 기업 크레도스파트너스가 프리시리즈A 투자에서 추가 확약분을 포함해 2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했다. 금융당국이 2027년 2월 토큰증권 제도 시행을 앞두고 기존 주식·채권·펀드까지 토큰화 범위를 확대하는 정책 방향을 제시한 가운데, 크레도스파트너스는 이번 투자금을 기반으로 전통 금융자산의 온체인화와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022년 설립된 크레도스파트너스는 금융회사가 채권과 펀드 등 기존 금융자산을 토큰증권 형태로 발행·운용할 수 있도록 금융·신탁·블록체인 관련 기능을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토큰증권은 주식이나 채권 등 증권에 담긴 권리를 블록체인 기반 분산원장에 기록하는 형태를 의미한다. 증권의 성격 자체가 가상자산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발행과 관리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크레도스파트너스는 현재 국내 주요 금융회사들과 채권과 사모대출 등 전통 금융상품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토큰증권 발행뿐 아니라 관련 규제에 맞는 투자기구 운영 등 발행·유통 과정 전반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번 프리시리즈A에서는 현재까지 15억원 이상을 조달했으며 추가 투자 확약을 포함하면 전체 투자 규모는 20억원을 넘어선다. 투자 절차는 다음 달 마무리될 예정이다.
리드 투자사는 케이넷투자파트너스가 맡았다. 서울대기술지주와 기존 금융권 투자자들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번 투자 이후 크레도스파트너스의 기업가치는 약 140억원으로 평가됐다.
앞서 크레도스파트너스는 2023년 4월 핀테크혁신펀드로부터 4억6000만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하얀 크레도스파트너스 대표는 “이번 투자금은 국내외 토큰증권 사업을 활성화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며 “실물연계자산(RWA) 상품 조달처를 확대하고 해외 사업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는 국내 토큰증권 시장의 제도화가 구체화되는 시점과 맞물렸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일 민·관 합동 토큰증권 협의체 3차 회의를 열고 그동안 미술품과 음원 등 조각투자 중심으로 논의됐던 토큰증권을 주식·채권·펀드 등 기존 정형증권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금융위는 토큰증권 관련 법 시행이 예정된 2027년 2월부터 기관투자자 전용 사모 머니마켓펀드(MMF)와 사채를 우선 대상으로 토큰화를 추진하는 방안을 내놨다. 비상장주식은 신탁 방식을 활용한 토큰화가 추진되며 공모 조각투자증권도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를 중심으로 장내시장에서 토큰화 증권을 거래하는 파일럿 테스트도 추진한다.
정책이 실제 제도로 전환되면 금융회사가 기존 금융상품을 분산원장 기반으로 발행하고 관리하기 위해 필요한 시스템과 관련 서비스 수요도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다. 크레도스파트너스가 채권·펀드 등 전통 금융자산의 토큰화를 주요 사업 영역으로 설정한 만큼 향후 제도 시행 과정에서 금융회사와의 사업 확대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투자 유치가 단순한 스타트업 자금 조달을 넘어 실제 STO 제도 시행 이후 금융자산 토큰화 사업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특히 RWA 상품 공급 확대와 금융회사 대상 온체인 인프라 구축, 해외 사업 확장이 크레도스파트너스의 다음 성장 단계를 가늠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