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부동산이 온다"…피에코, 싱가포르 자산운용사와 손잡고 글로벌 투자 문 연다
국내 부동산 토큰증권(STO) 전문 플랫폼 피에코가 싱가포르 자산운용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한국 우량 부동산의 해외 진출에 본격 나섰다. K팝과 K드라마, K뷰티에 이어 이제는 한국의 호텔과 상업시설, 랜드마크 빌딩까지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피에코는 6일 싱가포르 자산운용사 루미나스파이낸셜과 한국 STO 시장 활성화 및 글로벌 투자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국내 우량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한 STO 상품을 공동 발굴하고 구조화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역할 분담도 명확하다. 피에코는 국내 우량 부동산 STO 상품 발굴과 구조화를 맡고, 루미나스파이낸셜은 해외 기관투자자와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제 투자 가능성을 타진한다. 양사는 여기에 더해 한국 STO 시장에 대한 공동 리서치와 신규 투자상품 개발,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 확장까지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파트너사인 루미나스파이낸셜은 싱가포르 통화청(MAS) 라이선스를 보유한 정식 자산운용사로, 기관투자자와 패밀리오피스 자산을 운용해 온 이력을 갖고 있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일대 프리미엄 개발로 유명한 폰티악랜드그룹 창립 가문,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 공동창업자 등이 참여하는 투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아시아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곳이다.
피에코가 이번 협약을 통해 준비하는 STO 상품군은 주거용이 아닌 수익형 부동산에 집중된다. 호텔, 에어비앤비 운영이 가능한 숙박시설, 수익형 상가, 꼬마빌딩, K뷰티와 K푸드 관련 상업시설 등이 우선 검토 대상이다. 실물 자산을 쪼개 소액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부동산 STO 특성상 기초자산 평가의 신뢰성과 투자자 보호 체계 구축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에 피에코는 실거래가 기반 데이터와 감정평가를 결합해 합리적인 가격 체계를 마련하고, 관련 법제화 흐름에 맞춘 내부통제 시스템도 함께 갖춘다는 방침이다.
김항주 피에코 대표는 "한국의 호텔과 상업시설, 랜드마크 빌딩도 앞으로는 세계인이 함께 투자하는 자산이 될 것"이라며 "한국을 좋아하는 글로벌 투자자가 직접 방문해 자신이 투자한 공간을 이용하는 새로운 투자 문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부동산 시장은 충분한 경쟁력이 있지만 글로벌 투자자의 접근성은 아직 부족하다"며 "피에코가 대한민국 우량 부동산과 세계 투자자를 잇는 글로벌 관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피에코는 장기적으로 국내 투자자가 뉴욕, 도쿄, 싱가포르 등 해외 우량 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글로벌 STO 플랫폼과의 협력 방안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