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토스, 스테이블코인 결제시장 진출 준비…3000만 이용자·50만 가맹점 활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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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토스, 스테이블코인 결제시장 진출 준비…3000만 이용자·50만 가맹점 활용 주목

카카오페이 디지털자산 지갑 기술검증 완료…토스·토스뱅크, 기존 결제·은행 인프라 연계 모색

지급카드 하루 3조8000억원 거래…스테이블코인 상용화는 수수료 경쟁력·수익모델 확보가 관건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국내 핀테크 기업들이 디지털자산 결제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블록체인 기반 지갑 기술 검증을 마쳤고, 토스와 토스뱅크는 기존 이용자와 가맹점 인프라를 활용한 서비스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다만 기술 확보가 곧바로 상용화나 매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 만큼 실제 결제 수요와 수익모델 확보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10월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핀테크 기업들은 스테이블코인 직접 발행보다 디지털 지갑과 결제·정산 인프라를 중심으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지급결제 시장 성장세…스테이블코인 사업성은 별도 검증

한국은행이 지난 9월 29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지급카드 이용액은 일평균 3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계좌이체 규모도 하루 평균 127조9000억원으로 26.8% 늘었다.

반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에서는 국내 가상자산 평가총액이 지난해 말보다 33% 감소한 58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44% 줄어든 3조1000억원에 그쳤다.

다만 지급결제 시장의 성장이나 가상자산 거래 감소가 스테이블코인 결제 수요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는 아니다.

스테이블코인이 실제 결제수단으로 자리 잡으려면 기존 카드·계좌이체와 비교해 편의성과 비용 측면에서 차별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카카오페이, 디지털자산 지갑 PoC 완료…기업용 솔루션 검토

카카오페이는 지난 9월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온체인 자산의 보관과 이체, 결제·정산을 지원하는 디지털자산 지갑 기술에 대한 개념검증(PoC)을 완료했다.

온체인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자산과 거래정보를 기록·처리하는 방식을 뜻한다. PoC는 해당 기술이 실제 서비스에 적용 가능한지 확인하는 사전 검증 절차다.

카카오페이는 이를 바탕으로 금융기관과 기업에 디지털 지갑 구축·운영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기술검증을 마친 것과 상용 서비스를 확보한 것은 별개다. 실제 매출을 창출하려면 솔루션 도입 기관을 확보하고 고객사별 시스템 연동과 규제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토스·토스뱅크, 3000만 이용자 기반으로 결제 연계 모색

토스와 토스뱅크는 기존 금융 플랫폼과 가맹점 인프라를 스테이블코인 서비스에 활용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토스 측이 제시한 사업 기반은 이용자 3000만명과 오프라인 가맹점 50만곳 이상을 확보한 토스플레이스,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 토스페이먼츠, 토스뱅크 등이다.

PG는 온라인 판매자와 금융회사를 연결해 결제 처리를 지원하는 사업을 말한다.

토스는 이 같은 결제·은행 인프라를 활용할 가능성을 파트너사들과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스테이블코인 상용 서비스나 출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기존 결제수단과 차별화 관건…가맹점 비용 부담도 변수

핀테크 기업들이 이미 보유한 이용자와 가맹점망은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할 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다. 그러나 기존 고객이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선택할지는 별도의 문제다.

소비자에게는 결제 편의성이, 가맹점에는 수수료와 정산 효율성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도입하면서 발생하는 시스템 연동과 운영 비용이 기대효과보다 크다면 가맹점 참여를 확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카카오페이의 기업용 지갑 솔루션 역시 도입 계약과 운영비용을 고려한 지속 가능한 매출 구조를 확보해야 한다.

법제화 이후 발행·보관·자금세탁 방지 의무가 사업구조 결정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제화도 핀테크 기업들의 사업 설계에 영향을 미칠 변수다.

발행 주체와 준비자산 관리, 이용자 자산 보호, 자금세탁 방지 의무 등이 어떻게 규정되는지에 따라 기업별 업무 범위와 책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갑 서비스와 결제·정산 업무를 운영하는 기업들은 기술 개발과 함께 관련 규제에 대응할 내부통제 및 준법 체계도 마련해야 한다.

현재 카카오페이와 토스 계열사는 기술검증과 사업 적용 가능성을 살펴보는 단계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카카오페이의 외부 솔루션 공급 계약 확보 여부와 토스의 기존 가맹점망을 활용한 서비스 구체화, 그리고 스테이블코인 법제화에 따른 실제 사업 범위다. 기술 실증이 상용 서비스와 안정적인 수익으로 연결되는지가 국내 핀테크 기업들의 스테이블코인 사업 경쟁력을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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