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두나무와 디지털자산 동맹 확대…스테이블코인·STO 새 먹거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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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두나무와 디지털자산 동맹 확대…스테이블코인·STO 새 먹거리 찾는다

하나은행 이어 하나증권까지 협력 확대…업비트글로벌과 운용·서비스·인프라 공동 추진

비은행 이익 비중 19% 그쳐…디지털자산이 새 성장축 될지 주목

하나금융그룹이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의 협력 범위를 은행에서 증권으로 넓히며 디지털자산 사업 강화에 나섰다.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STO), 실물자산 토큰화(RWA) 등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이 결합하는 시장을 선점해 비은행 부문의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15일 금융권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최근 업비트의 해외 디지털자산 사업을 담당하는 업비트글로벌과 디지털자산·금융 분야 사업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측은 디지털자산 운용 사업모델 개발을 비롯해 관련 상품과 서비스 설계, 인프라 구축 등을 공동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하나금융과 두나무가 이어온 디지털자산 동맹의 연장선이다. 양측은 앞서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등으로 협력 영역을 넓혀왔다. 지난 5월에는 하나은행이 두나무 지분 6.55%를 약 1조원에 인수하면서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은행 의존도 낮추기…디지털자산에서 돌파구

하나금융이 두나무와의 협력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비은행 사업 확대 필요성이 자리 잡고 있다.

하나금융의 올해 상반기 비은행 부문 이익 기여도는 약 19%다. 같은 기간 KB금융이 약 44%, 신한금융이 약 35%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은행 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구조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디지털자산 사업이 하나금융의 중장기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는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제도가 구체화될 경우 은행은 발행과 자산관리, 해외송금 등에서 역할을 모색할 수 있고 증권사는 토큰증권과 디지털 금융상품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다.

하나증권 역시 2027년 토큰증권 시장 본격화에 대비해 발행 플랫폼 등 관련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금융 금융망+두나무 블록체인 역량 결합

양측의 강점도 서로 다르다. 하나금융은 은행·증권·자산운용 등 제도권 금융 인프라와 고객 기반을 보유하고 있고, 두나무는 블록체인 기술과 디지털자산 거래·유통 분야에서 사업 경험을 축적해왔다.

업계에서는 향후 하나은행이 스테이블코인과 해외송금·자산관리 영역을, 하나증권이 STO와 디지털 금융상품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역할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나무 입장에서도 하나금융과의 협력은 전통 금융시장과의 연결고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은행과 증권을 포함한 제도권 금융망을 활용해 사업 영역을 넓히고 해외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협력 기반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을 중심으로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 사업의 경계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며, 하나금융의 디지털자산 확대 전략과 두나무의 금융권 제휴·해외 진출 필요성이 맞물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단기간에 실적 기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 관련 제도가 아직 완전히 확정되지 않았고 구체적인 사업모델 역시 개발 단계이기 때문이다.

결국 하나금융·두나무 동맹의 성패는 지분 관계나 업무협약 자체보다 실제 금융상품과 서비스로 연결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향후 스테이블코인 법제화와 STO 제도 시행에 맞춰 은행·증권·블록체인 플랫폼 간 역할이 어떻게 구체화되는지가 두 회사의 디지털자산 전략을 가를 핵심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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