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해킹, 20분 만에 60억달러 이상 무단 인출…최종 탈취액 24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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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해킹, 20분 만에 60억달러 이상 무단 인출…최종 탈취액 24억달러

10억달러 이상 유출 감지 후 긴급 대응…63억달러 규모 피해 발생, 테더·서클 등 자금 동결 착수

해커들, Aave에 스테이블코인 담보로 이더리움 대출…바이낸스 “손실 자체 부담, 고객에게 전가 안 해”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대규모 해킹이 발생해 약 20분 만에 무단 인출 규모가 6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낸스가 긴급 대응에 나서고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와 블록체인 분석업체들이 자금 동결을 추진했지만, 해커들은 최종적으로 약 24억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을 확보한 것으로 보도됐다. 바이낸스는 탈취에 따른 재무적 손실을 자체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10월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10월 29일 미국 동부시간 오후 4시 20분 바이낸스 보안팀이 10억달러 이상의 무단 인출을 감지하면서 본격적으로 확인됐다.

10억달러에서 60억달러 이상으로…실시간 유출 확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위치한 바이낸스 보안팀은 이상 거래를 발견한 직후 경영진에 상황을 보고했다.

긴급 화상회의가 소집됐고 고위 임원진을 포함한 위기대응팀 약 100명이 수분 내 회의에 접속했다.

처음 10억달러 수준으로 파악됐던 무단 인출 규모는 곧 30억달러로 확대됐으며, 오후 4시 40분에는 60억달러를 넘어섰다.

WSJ는 바이낸스 임직원들이 계좌에서 자산이 빠져나가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봐야 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보도된 전체 탈취 규모는 63억달러(약 8조4000억원)다.

테더·서클 긴급 대응…블록체인 추적업체도 동참

대규모 자산 이동이 확인되면서 가상자산 업계의 공동 대응이 시작됐다.

오후 4시 32분에는 엑스(X)에 바이낸스의 대규모 해킹 가능성을 제기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오후 4시 38분 긴급 연락을 받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와 서클은 의심 거래를 추적하고 관련 지갑의 자금 동결 절차에 착수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TRM랩스와 체이널리시스, 엘립틱 등도 탈취 자산이 이동한 지갑 주소를 추적하며 동결 조치에 나섰다.

해커, Aave에 6000만달러 예치…이더리움 대출

해커들은 자금 동결을 피하기 위해 탈취 자산을 다른 가상자산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오후 5시에는 탈취한 스테이블코인 가운데 약 6000만달러를 탈중앙화 대출 플랫폼 에이브(Aave)에 예치했다.

이를 담보로 약 2만개의 이더리움(ETH)을 대출받았으며, 당시 가치는 약 4460만달러였다.

스테이블코인은 발행사를 통한 동결이 가능한 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중앙 발행사가 직접 자산을 동결하기 어렵다는 차이가 있다.

이후 Aave 등을 통한 대출이 중단됐지만, 해커들은 최종적으로 약 24억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낸스 공동 CEO·창업자 측 수습 대응

바이낸스 경영진도 사고 수습에 나섰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창업자의 연인이자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이 허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상황을 파악한 뒤 업계 관계자들과 연락하며 대응을 지휘했다.

당시 홍콩에 머물던 리처드 텅 공동 CEO도 사고 수습에 참여했다.

바이낸스는 오후 5시 15분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고 해킹 사실을 인정했다.

바이낸스 “탈취 토큰 90% 자체 재원으로 충당”

바이낸스는 11월 1일(현지시간) 해커들이 탈취한 토큰의 90%를 회사 자체 재원으로 충당했다고 밝혔다.

이는 탈취된 가상자산을 직접 회수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부족해진 자산을 회사 자금으로 보전했다는 설명이다.

비트코인 출금 서비스도 이날부터 재개했다.

다만 BNB 스마트체인(BEP20)과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통한 비트코인 출금은 중단 상태로, 이용 네트워크에 따라 서비스 정상화 여부에 차이가 있었다.

바이낸스는 해킹으로 발생한 재무적 손실을 이용자에게 전가하지 않고 회사가 부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복구 절차를 마무리하고 보안조치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의 핵심 쟁점은 대규모 자산 유출이 짧은 시간에 발생했다는 점과 자금 동결 조치에도 해커들이 상당한 규모의 자산을 확보했다는 사실이다. 향후 확인해야 할 사항은 탈취 자산의 추가 동결 및 회수 여부, 바이낸스의 자산 보전 이행과 네트워크별 출금 서비스의 정상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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