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 제도 시행 앞두고 증권사 90% “전문인력 부족”…전담인력 평균 5명

Share
STO 제도 시행 앞두고 증권사 90% “전문인력 부족”…전담인력 평균 5명

주요 증권사 10곳 조사…8곳은 디지털자산 사업 중요도 높게 평가, 금융·블록체인 융합 인재 확보 난항

KB증권 운용사 설명회·신한투자증권 유통 연계 테스트…미래에셋증권 내년 1분기 상품 출시 준비

2027년 2월 토큰증권(STO) 제도 시행을 앞두고 국내 증권사들이 블록체인·디지털자산 전담 조직을 확대하고 있지만 전문인력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증권사 10곳 중 9곳이 인력 부족을 호소했으며, 회사당 전담인력은 평균 5명에 불과했다. 증권사들이 관련 사업을 준비하는 가운데 금융 실무와 블록체인 기술을 동시에 이해하는 전문인력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11월 3일 파이낸셜뉴스가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을 조사한 결과, 응답사의 80%는 블록체인·디지털자산 사업의 전략적 중요도를 5점 만점에 4점 이상으로 평가했다.

증권사 10곳 중 7곳, 최근 2년간 관련 조직 신설

조사 대상 증권사 가운데 올해 블록체인 관련 조직을 신설한 곳은 5곳, 지난해 신설한 곳은 2곳이었다.

1곳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면서 정식 부서 신설을 준비하고 있으며, 나머지 2곳은 각각 2022년과 2023년부터 관련 조직을 운영해 왔다.

관련 업무에 참여하는 인력은 회사당 평균 10명이었지만 실제 전담인력은 평균 5명에 그쳤다.

전담인력이 없는 증권사는 2곳, 2~4명인 증권사는 3곳으로 조사 대상의 절반이 전담인력 4명 이하로 운영되고 있었다.

반면 전체 인력이 전담인력으로 구성된 증권사 4곳의 평균 인원은 약 9명이었다. 2022년부터 관련 조직을 운영한 한 증권사는 전담인력 12명을 확보했다.

90% “인력 부족”…금융·블록체인 융합 전문가 확보 어려워

인력 적정성에 관한 질문에서는 10개 증권사 중 9곳이 '다소 부족' 또는 '크게 부족'이라고 응답했다.

인력이 부족하다고 답한 증권사들은 모두 금융과 블록체인을 함께 이해하는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공통적인 문제로 제시했다.

증권사들은 외부 전문인력 채용과 기존 직원의 내부 전환배치 등을 인력 확보 방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KB증권, 자산운용사 대상 토큰증권 설명회 진행

전문인력 부족에도 증권사들의 시장 진입 준비는 계속되고 있다.

KB증권 신디케이션부와 STO팀은 최근 우리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토큰증권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 2월 기관투자자 전용 사모 펀드와 채권의 토큰화가 우선 추진되는 만큼 초기 시장에서 자산운용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설명회에서는 토큰증권의 개념과 제도 변화, 해외 토큰화 펀드 사례, 펀드 운용·관리 업무에 미칠 변화 등을 공유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유통 연계 테스트…미래에셋증권 상품 출시 준비

신한투자증권은 토큰증권 장외거래소와 시스템을 연결하기 위한 모의테스트를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7년 1분기 사모 머니마켓펀드(MMF)와 사모채권 등 정형증권의 토큰화 상품 출시를 목표로 시스템 연계를 준비 중이다.

MMF는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로, 이번 제도 시행 초기 토큰화 대상으로 제시된 상품 가운데 하나다.

중소형 증권사들은 13개 증권사가 참여하는 코스콤 공동 플랫폼을 활용해 초기 인프라 구축비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조직 확대 이후 과제는 전문인력 확보

조사 결과 증권사들의 디지털자산 사업에 대한 관심은 높은 반면 실제 업무를 수행할 전담인력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2년간 관련 조직을 신설한 증권사들은 전담인력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토큰증권 사업에 금융상품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이해가 모두 필요하다며 조직 신설뿐 아니라 사업을 수행할 전문인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증권사들의 주요 과제는 제도 시행 일정에 맞춘 시스템 연계와 상품 출시 준비를 진행하면서 금융·블록체인 융합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외부 채용과 내부 전환배치가 실제 인력 부족 해소로 이어질지가 주목된다.

Read more

바이낸스 9조원 해킹 충격…북한 연계 공격에 가상자산 보안체계 전면 점검

바이낸스 9조원 해킹 충격…북한 연계 공격에 가상자산 보안체계 전면 점검

폴리네트워크·로닌·바이비트 이어 초대형 사고…FBI, 북한 해킹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 지목 운영 인프라 침해가 탈취액 76% 차지…금융위, 국내 거래소 지갑·전자서명·관리자 권한 긴급 점검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약 63억달러(약 9조원) 규모의 해킹 사고가 발생하면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보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거 스마트계약 취약점과 개인키 탈취에

By 리서치팀
STO 제도 시행 앞두고 증권사 경쟁 확대…토큰 발행 넘어 유통·결제·담보 시장 선점

STO 제도 시행 앞두고 증권사 경쟁 확대…토큰 발행 넘어 유통·결제·담보 시장 선점

미래에셋증권, 1250만달러 디지털 채권 발행·미국 DTCC 토큰화 서비스 연계 추진 한화투자증권 체인링크와 RWA 협력…한국투자·신한투자·KB증권도 독자 플랫폼 구축 가속 2027년 2월 토큰증권(STO) 제도 시행을 앞두고 국내 증권사들의 사업 경쟁이 발행 플랫폼 구축에서 유통·결제·수탁·담보 활용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한화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자체

By 리서치팀
바이낸스 8조원 해킹의 진실…블록체인 아닌 ‘거래 승인 권한’이 뚫렸다

바이낸스 8조원 해킹의 진실…블록체인 아닌 ‘거래 승인 권한’이 뚫렸다

63억달러 규모 무단 인출에 보안 우려 확산…핫월렛 서명 시스템 악용 가능성 제기 디지털 신원증명·공공인증·금융결제까지 위험…전문가들 “관리자 권한 분산·다층 보안체계 구축해야”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약 63억달러(8조원) 규모의 무단 인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블록체인 보안체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사고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암호화 기술이 직접

By 리서치팀
STO 제도 시행 앞두고 퍼블릭 블록체인 허용 논란…금융위, 11일 의견수렴 마감

STO 제도 시행 앞두고 퍼블릭 블록체인 허용 논란…금융위, 11일 의견수렴 마감

토큰증권 발행 대상 주식·채권·펀드로 확대…일반투자자 연간 순매수 한도 1억원 제시 업계, 분산원장 상호운용성·자기자본 요건 개선 요구…KDX·NXT 본인가 및 예탁결제원 인프라 구축 진행 2027년 2월 토큰증권(STO) 제도 시행을 앞두고 퍼블릭 블록체인 활용과 투자자 규제 완화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금융위원회가 토큰증권 발행 대상을 주식·채권·

By 리서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