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증권 시행 앞두고 조각투자 시장 다시 활기…한우·미술품·음원·항공기 엔진 발행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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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증권 시행 앞두고 조각투자 시장 다시 활기…한우·미술품·음원·항공기 엔진 발행 경쟁

스탁키퍼, 3억2000만원 규모 한우 투자증권 모집…투게더아트는 쿠사마 작품 24억원 발행

뮤직카우·신한투자증권 400억원 음원 IP 펀드 추진…갤럭시아머니트리 항공기 엔진 상품 준비

2027년 2월 토큰증권(STO) 제도 시행을 앞두고 조각투자 발행사들이 신규 투자상품 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동산 조각투자 업체들의 잇따른 사업 종료로 위축됐던 시장에서 한우와 미술품, 음악 저작권, 항공기 엔진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활용한 상품 발행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컨소시엄들이 본인가 절차를 진행하는 가운데 발행사들도 제도권 시장 진입을 위한 사업 준비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10월 20일 전자신문 보도에 따르면 한우 조각투자 기업 스탁키퍼와 미술품 투자 플랫폼 투게더아트, 음악 저작권 투자기업 뮤직카우 등이 신규 상품 발행과 금융기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스탁키퍼, 3억2000만원 한우 투자증권 모집…토큰증권 인프라도 구축

한우 조각투자 플랫폼 '뱅카우'를 운영하는 스탁키퍼는 10월 22일 약 3억2000만원 규모의 가축투자증권 10호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상품은 평균 나이 약 7.9개월인 송아지 33마리를 기초자산으로 구성했다.

스탁키퍼는 올해 2월부터 현재까지 6개 가축투자증권을 모집했다. 지난해 말 기준 뱅카우의 청산 완료 상품 누적 수익률은 약 17%로 집계됐다.

다만 해당 수치는 과거 청산 완료 상품의 실적으로, 새롭게 발행하는 상품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스탁키퍼는 신규 상품 발행과 함께 토큰증권 관련 기술 인프라 확보에도 나섰다.

최근 토큰증권 관리 솔루션 'IXTO'와 블록체인 네트워크 'IXO-NET'에 참여하며 제도 시행에 대응하고 있다.

투게더아트, 쿠사마 미술품 24억원 발행…김환기 작품 6.57% 수익률

미술품 조각투자 기업 투게더아트도 올해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재개하며 상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0월 14일에는 세계적인 미술가 야요이 쿠사마의 작품을 기초자산으로 약 24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했다. 해당 상품의 모집은 10월 2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월에는 김환기와 하종현 작가의 작품을 기초로 약 9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했다.

이 가운데 김환기의 '무제(1960s)' 작품은 최근 매각돼 6.5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투게더아트는 이러한 미술품 발행과 매각 사례를 바탕으로 조각투자 상품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뮤직카우, 신한투자증권과 400억원 음원 IP 펀드 추진

음악 저작권 조각투자 기업 뮤직카우는 신한투자증권과 협력을 통해 음원 지식재산권(IP) 투자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양사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약 400억원 규모의 '음원 IP 펀드 1호'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펀드를 통해 확보한 음원 IP는 향후 뮤직카우의 금융서비스 전담 법인인 뮤직카우인베스트에서 조각투자 상품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발행된 상품은 조각투자 장외거래소에서 유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뮤직카우는 기존 음악 저작권 투자사업을 기반으로 제도권 유통시장에 공급할 신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갤럭시아머니트리, 항공기 엔진 조각투자 준비…예비인가 신청

갤럭시아머니트리도 항공기 엔진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조각투자 상품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금융위원회에 수익증권 투자중개업 예비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실제 항공기 엔진 관련 조각투자 상품 발행은 2027년 2월 토큰증권 제도 시행 이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기 엔진까지 투자 대상에 포함되면서 조각투자 발행사들이 준비하는 기초자산의 종류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다만 관련 인가와 상품 발행은 아직 완료되지 않은 만큼 실제 출시 여부는 후속 절차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KDX·NXT 컨소시엄 참여 확대…신한투자증권 발행사 협력 강화

조각투자 발행사들은 장외거래소 출범을 앞두고 유통 인프라와의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스탁키퍼와 투게더아트는 한국거래소가 주도하는 KDX 컨소시엄과 넥스트레이드가 이끄는 NXT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뮤직카우는 NXT 컨소시엄에 참여해 음악 저작권 기반 상품의 제도권 유통을 준비하고 있다.

증권사 가운데서는 신한투자증권이 조각투자 발행사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관련 사업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발행사별로 상품을 발행하고 거래를 지원하는 방식이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정식 장외거래소와 연계한 유통체계 구축이 추진되고 있다.

STO 제도화 앞두고 상품 공급 재개…실제 발행·유통 성과 주목

국내 조각투자 시장은 카사와 펀블 등 일부 부동산 조각투자 사업자의 사업 종료로 위축된 바 있다.

그러나 토큰증권 법제화 일정이 구체화되고 장외거래소 컨소시엄들이 본인가 절차를 진행하면서 일부 발행사를 중심으로 신규 상품 출시가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한우와 미술품 분야에서는 실제 투자증권 모집과 발행이 진행되고 있으며, 음원 IP와 항공기 엔진 분야에서는 신규 상품 출시를 위한 협력과 인허가 절차가 이어지고 있다.

향후 핵심 변수는 장외거래소의 정식 출범과 신규 투자상품의 지속적인 공급 여부다.

특히 현재 추진 중인 음원 IP 펀드와 항공기 엔진 조각투자가 실제 발행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 기존 한우·미술품 투자상품의 발행 확대가 제도권 유통시장의 거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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