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 유통시장 준비 본격화…‘넥스체인지’ 공식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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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 유통시장 준비 본격화…‘넥스체인지’ 공식 출범

넥스트레이드 등 21개 기관 출자…초대 대표에 정유신 서강대 특임교수

음원 IP·항공기엔진·부동산 대출채권부터 거래 추진…12시간 시장 운영 계획

토큰증권(STO)과 조각투자 상품의 유통을 담당할 장외거래소 준비법인 ‘넥스체인지(NexChange)’가 공식 출범했다. 토큰증권 제도 시행을 앞두고 발행에 이어 실제 거래를 담당할 유통 인프라 구축 경쟁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넥스트레이드(NXT) 등 21개 출자기관은 29일 넥스체인지 창립총회를 열고 정관 승인과 이사 선임 등을 마쳤다.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는 정유신 서강대학교 경영대학원 특임교수가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증권사·조각투자사·IT기업 21곳 참여

넥스체인지 주주에는 넥스트레이드와 뮤직카우인베스트,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을 비롯해 조각투자·증권·IT·신용평가 분야 기업들이 참여했다.

하나증권·한양증권과 함께 IBK투자증권, SK증권,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증권사도 주주로 합류했다. 세종디엑스, 스탁키퍼, 투게더아트, 아트토큰 등 조각투자 사업자와 아톤, 블록체인글로벌, SCI서울신용평가, 서울평가정보 등도 참여했다.

넥스체인지는 수익증권 투자중개업 본인가를 취득한 뒤 조각투자 상품을 사고팔 수 있는 장외 유통시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NXT컨소시엄은 지난 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KDX와 함께 수익증권 장외거래중개업 예비인가를 받았다.

하루 12시간 거래…낮은 환금성 개선 겨냥

시장 운영에서는 기존 조각투자 상품의 약점으로 꼽혀온 유동성과 가격발견 문제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거래시간은 하루 12시간으로 운영하고 낮은 수수료와 다양한 호가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시장 급변에 대응하는 안정화 장치와 투자자보호기금도 마련하고 발행사·증권사·한국예탁결제원 등과 연계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초기 시장에서는 음원 지식재산권(IP), 항공기 엔진, 부동산 대출채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조각투자 상품을 우선 취급할 계획이다. 이후 미술품과 웹툰, 공연, 매출채권 등으로 거래상품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음악 IP부터 항공기엔진까지…‘상품 확보전’ 시작

넥스체인지 출범은 국내 STO 경쟁의 무게중심이 발행 인프라에서 유통과 상품 확보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그동안 조각투자 상품은 개별 플랫폼을 중심으로 발행과 거래가 이뤄져 투자자와 거래량이 분산되는 한계가 있었다. 별도의 장외 유통시장이 가동되면 여러 발행사가 공급한 상품이 하나의 시장에서 거래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다만 넥스체인지가 출범했다고 곧바로 거래가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시장 개설을 위해서는 수익증권 투자중개업 본인가가 필요하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NXT컨소시엄과 KDX에 예비인가를 부여했고, 넥스체인지 측은 이후 본인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핵심 변수는 본인가 획득과 함께 거래 가능한 우량 기초자산을 얼마나 확보하느냐다. 음원 IP와 항공기 엔진, 부동산 채권에서 시작해 다양한 실물자산으로 상품군이 확대되고 충분한 매수·매도 유동성까지 형성된다면 STO 시장은 ‘발행 가능한 시장’에서 ‘실제로 거래되는 시장’으로 한 단계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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