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캔톤 네트워크와 ‘토큰화 금융망’ 구축…글로벌 RWA 시장 연결 속도
디지털에셋·캔톤재단과 협력 확대…은행 결제·증권 유통·자산운용 RWA 하나로 연결
6월 MOU·7월 전략적 투자·9월 슈퍼 밸리데이터 참여…해외 기관·토큰화 자산 연계 추진
신한금융그룹이 글로벌 기관용 블록체인 ‘캔톤 네트워크(Canton Network)’를 기반으로 토큰화 금융과 실물연계자산(RWA) 사업 확대에 나선다. 은행의 결제·정산, 증권의 토큰화 자산 발행·유통, 자산운용의 RWA 사업을 하나의 디지털금융 인프라로 연결하고 해외 금융기관과 투자자까지 접점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신한금융은 29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유발 루즈 디지털에셋(Digital Asset)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비브 디와카르 캔톤재단 대표 등과 만나 토큰화 금융 및 디지털자산 인프라 분야의 그룹 차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골드만삭스·HSBC·DTCC 참여 ‘캔톤’과 연결
디지털에셋은 기관용 블록체인인 캔톤 네트워크 개발사다. 캔톤재단은 네트워크의 거버넌스와 운영을 지원한다.
캔톤 네트워크에는 골드만삭스, HSBC, BNP파리바, 미국예탁결제원(DTCC) 등 글로벌 금융기관과 금융 인프라 사업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기관 간 거래에서 요구되는 정보보호와 규제 준수를 고려하면서 서로 다른 금융시스템과 디지털자산을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한금융과 캔톤 생태계의 협력도 단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 6월 캔톤재단과 네트워크 거버넌스 참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7월에는 신한투자증권과 신한벤처투자가 디지털에셋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이어 9월 신한자산운용이 국내 금융사 최초로 캔톤 네트워크의 ‘슈퍼 밸리데이터(Super Validator)’ 승인을 받았다. 슈퍼 밸리데이터는 네트워크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고 주요 거버넌스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핵심 운영기관이다.
은행 결제부터 증권·RWA까지…그룹 계열사 연결
이번 협력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신한금융 계열사의 기능을 하나의 토큰화 금융 구조로 연결하는 전략이다.
신한은행의 결제·정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신한투자증권의 토큰화 자산 발행·유통 역량을 연결하고, 여기에 신한자산운용의 RWA 사업을 결합하는 통합 금융구조가 논의됐다.
토큰화 자산을 단순히 발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거래와 결제·정산, 자산운용까지 연결해 실제 금융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의미다.
캔톤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금융상품과 해외 기관투자자를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됐다. 국내에서 만들어진 토큰화 금융상품의 글로벌 접근성을 높이고 해외 토큰화 자산과 국내 금융시장을 연결하는 것이 중장기 목표다.
국내 금융상품과 글로벌 자본 잇는 ‘디지털 금융 통로’ 겨냥
신한금융은 앞으로 국내 토큰증권 시장 변화에 맞춰 관련 기술 검증을 진행하고 캔톤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토큰화 자산과 글로벌 금융기관과의 연계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자산 토큰화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새로운 인프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디지털에셋·캔톤재단과의 협력이 미래 금융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캔톤 네트워크 참여가 실제 금융상품과 거래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은행의 결제·정산, 증권사의 디지털증권, 자산운용사의 RWA를 하나의 네트워크에서 연결하고 해외 기관투자자까지 참여하는 구조가 현실화된다면 신한금융의 디지털자산 전략은 개별 기술 실증을 넘어 글로벌 토큰화 금융 인프라 사업으로 확대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