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 ETF 투자자 수익률 '본전' 근접…순자산은 누적 투입액보다 210억달러 많아
비트코인 8만3000달러대 하락…현물 ETF 평균 매입단가 8만1500달러와 격차 2%대
ETF 누적 순유입 572억달러·순자산 1069억달러…국내 현물 비트코인 ETF 투자 허용은 지연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의 평균 매입단가와 시장가격 간 격차가 2%대로 좁혀졌다. 비트코인 가격이 8만3000달러대로 내려오면서 투자자들의 평가수익이 줄어든 것이다. 다만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전체 순자산은 출범 이후 누적 자금 유입액과 기존 편입자산 가치를 합산한 금액보다 약 210억달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14일 메트로신문 보도에 따르면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8만3000달러대 중반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ETF 평균 매입단가 8만1500달러…수익권 유지 여부 주목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가 추산한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투자자의 평균 매입단가는 약 8만1500달러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제임스 세이파트 ETF 애널리스트 역시 지난 9월 21일 평균 매입단가를 비트코인 1개당 8만1722달러로 추정했다.
이는 당시 비트코인 가격과 비교하면 약 2%대 차이에 불과하다.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 가격이 8만1500달러 아래로 하락할 경우 다음 주요 가격 구간으로 약 7만7500달러의 실질 시장 평균가를 제시했다.
다만 해당 가격은 온체인 데이터에 근거한 분석 지표로, 실제 가격 하락이나 지지선 형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비트코인 ETF 순자산 1069억달러…누적 투입액보다 210억달러 많아
개별 투자자의 평균 매입단가와 달리 ETF 전체 자산 규모는 초기 투입 자금을 웃돌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소소밸류에 따르면 10월 13일 기준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의 누적 순유입액은 572억2000만달러, 총순자산은 1069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여기에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가 ETF로 전환될 당시 보유했던 자산 287억달러를 더하면 누적 투입 자산은 약 859억달러다.
이를 현재 순자산과 비교하면 약 210억달러의 차이가 발생한다.
다만 이는 기존 GBTC 자산을 전환 시점 가치로 반영한 단순 계산이다. 중간에 환매한 투자자의 실현손익과 현재 보유자의 평가손익이 구분되지 않으므로 전체 투자자가 210억달러의 수익을 올렸다는 의미는 아니다.
지난주 6억8000만달러 유출…13일에는 순유입 전환
최근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시장에서는 자금 유출입이 반복되고 있다.
소소밸류에 따르면 10월 9일까지 일주일 동안 약 6억8000만달러가 순유출됐으며, 12일에도 654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반면 13일에는 1억7562만달러가 순유입되며 흐름이 바뀌었다.
이날 피델리티의 FBTC에는 1억306만달러, 블랙록의 IBIT에는 6589만달러가 유입됐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위원은 현물 ETF와 거래소의 자금 흐름이 가격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단기 수급 지표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자금 유출을 가격 급락에 따른 반작용으로 평가하면서도 시장 방향성을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또 비트코인이 역사적 가치평가 기준에서 저평가 구간에 있으며, 현물 ETF와 토큰화 확산이라는 구조적 수요 기반은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금리·소비자물가 변수…위험자산 투자심리 영향
비트코인 시장의 단기 변수로는 미국 통화정책이 거론된다.
원문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연 3.75~4.00%로 조정했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주요 관심사다. 당시 시장 예상 상승률은 3.7%로,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은 현물 비트코인 ETF 투자 제한…법 개정 논의 지연
미국과 달리 국내 투자자는 현재 국내 증권사를 통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 투자할 수 없다.
금융당국은 가상자산이 현행 자본시장법상 ETF의 기초자산으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국내 증권사의 해외 현물 비트코인 ETF 중개를 제한하고 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5년 6월 가상자산을 ETF 기초자산에 포함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지만, 2026년 10월 기준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 논의에도 오르지 못한 상황이다.
의원실은 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가 우선 진행되면서 관련 법안 심사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비트코인 ETF 시장의 핵심 변수는 비트코인 가격의 평균 매입단가 유지 여부와 기관투자자 자금 흐름, 미국 통화정책이다. 국내에서는 현물 비트코인 ETF 허용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 논의와 2027년 2월 시행 예정인 토큰증권(STO) 제도의 정착 여부가 디지털자산 투자시장 확대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