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4000만 디지털 월렛으로 금융시장 확장…스테이블코인·STO·K팝 티켓까지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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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4000만 디지털 월렛으로 금융시장 확장…스테이블코인·STO·K팝 티켓까지 통합

카카오페이 '슈퍼월렛' 구축 추진…결제·송금·투자·디지털자산 보관을 하나의 지갑으로 연결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증권·엔터테인먼트·모빌리티 연계…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핵심 변수

카카오그룹이 4000만 디지털 월렛을 기반으로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STO), 실물연계자산(RWA), 대체불가능토큰(NFT)을 통합 관리하는 '슈퍼월렛(Super Wallet)' 구축을 추진한다. 기존 간편결제와 송금 중심의 금융서비스를 디지털자산 투자와 콘텐츠, 모빌리티까지 연결하는 사업 전략이다. 카카오페이를 중심으로 금융 계열사와 생활 플랫폼의 서비스를 결합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10월 14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그룹은 지난 13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캠퍼스에서 개최한 공동 기업설명회(IR)에서 카카오페이의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슈퍼월렛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카카오페이 4000만 월렛 활용…디지털자산 통합 플랫폼 추진

슈퍼월렛은 원화와 가상자산, 포인트, 주식 등 다양한 자산을 하나의 디지털 지갑에서 관리하는 통합형 금융 플랫폼이다.

카카오페이는 기존 온라인·오프라인 결제와 자산관리 서비스에 스테이블코인, RWA, NFT, 탈중앙화금융(DeFi) 기능을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에 확보한 4000만 디지털 월렛을 활용해 이용자가 별도의 블록체인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고도 디지털자산 관련 기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활용 분야는 전통시장과 지역화폐 결제, 해외 개인 간 송금, 중소사업자의 무역결제 등이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상품 구매 과정에서 결제를 수행하는 서비스도 중장기 구상에 포함됐다.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증권 연계…스테이블코인·STO 사업 확대

카카오그룹은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위해 그룹사 공동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컨소시엄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발행부터 유통·수탁까지 연결하는 금융 인프라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결제·송금 기술과 고객 접점을 제공하고, 카카오뱅크는 금융시스템 운영 경험과 자금 운용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계열사로 거론된다.

카카오페이증권 역시 기존 주식·연금·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중심의 금융상품을 토큰증권과 RWA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토큰증권은 증권의 권리 정보를 블록체인 기반 분산원장에 기록·관리하는 방식이며, RWA는 실물자산이나 관련 권리를 디지털 토큰 형태로 표현하는 개념이다.

다만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발행 주체와 준비자산 운용 구조, 계열사별 역할 분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K팝 공연 티켓·팬덤코인까지…글로벌 콘텐츠 사업 연결

카카오는 슈퍼월렛의 활용 범위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카카오페이는 해외 콘서트 티켓의 구매·거래·보관과 팬덤코인의 전환 및 활용을 미래 서비스 사례로 소개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콘텐츠 지식재산권(IP), 공연사업 등이 주요 연계 대상으로 거론된다.

카카오X는 멜론티켓과 팬덤 플랫폼 베리즈, 굿즈 사업을 연결해 K팝 팬들의 음악 감상부터 공연 예매와 상품 구매까지 이어지는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슈퍼월렛이 실제 도입되면 공연 티켓과 팬덤 관련 디지털자산을 하나의 지갑에서 관리하는 방식도 검토할 수 있다. 다만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공연 결제 서비스의 도입 여부와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카카오T 가상자산 결제 검토…모빌리티까지 활용처 확대

모빌리티도 블록체인 기반 결제의 적용 대상으로 제시됐다.

카카오X는 카카오T 이용자가 가상자산을 활용해 이동 서비스 요금을 실시간으로 결제하는 방안을 중장기 사업 구상에 포함했다.

이는 금융서비스뿐 아니라 택시 등 일상적인 이동 서비스와 콘텐츠 소비에도 디지털자산 결제 기능을 접목하려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별도의 디지털자산 거래 플랫폼 구축보다는 기존 이용자가 사용하는 서비스에 새로운 결제·자산관리 기능을 연결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슈퍼월렛 사업화 관건…규제 정비와 계열사 간 연계

카카오의 슈퍼월렛은 현재 상용화된 서비스가 아닌 중장기 사업 계획이다.

실제 서비스 출시를 위해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수탁 관련 제도 정비와 토큰증권 및 디지털자산의 금융서비스 연계에 필요한 기술적·규제적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

카카오X 김도영 대표 내정자는 기업설명회에서 테크핀과 콘텐츠, 모빌리티 분야의 플랫폼과 기술, 고객 접점을 연결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고 장기적인 기업가치 향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향후 핵심 변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제화와 슈퍼월렛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 계열사별 역할 확정 여부다. 특히 4000만 디지털 월렛을 기반으로 결제·투자·콘텐츠 서비스를 실제 통합하고, 이용자들이 디지털자산을 일상생활에서 활용하는 구조를 구현할 수 있을지가 사업 성과를 가늠할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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