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벤처투자·토큰증권 사업 확대…AI 반도체부터 RWA·STO 플랫폼까지
퓨리오사AI·모빌린트·로봇기업 투자 확대…벤처투자에서 IPO 주관까지 수익모델 다각화
KDX컨소시엄 장외거래소 인가 연계 추진…부동산·콘텐츠 IP·비상장주식 토큰화 검토
교보증권이 벤처투자와 토큰증권(STO)을 양대 신사업으로 내세우며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섰다. 인공지능(AI) 반도체와 로봇 등 첨단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기업금융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실물연계자산(RWA) 토큰화를 기존 증권업무와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벤처기업 투자부터 기업공개(IPO), 토큰증권 발행·유통까지 금융사업 간 연계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10월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자체 신기술투자조합과 해외 연계 펀드를 활용해 국내외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 영역을 넓히고 있다.
AI 반도체·로봇·블록체인 기업에 투자 확대
교보증권은 교보신기술투자조합 1·2호와 교보테크밸류업투자조합 1호 등을 운용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SBI Ven Capital과 연계한 펀드를 통해 해외 투자 기회도 확보하고 있다.
주요 투자 기업에는 AI 반도체 개발사 퓨리오사AI와 모빌린트가 포함된다. 로봇 분야에서는 리얼타임로보틱스와 앱트로닉스에 투자했다.
디지털자산 분야에서도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DSRV,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서울거래, 실물자산 토큰화 관련 기업 리베아라 등에 자금을 투입했다.
교보증권은 이러한 투자를 단순한 지분 매각 수익에 그치지 않고 기업금융 사업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조기에 발굴한 뒤 후속 투자를 집행하고, IPO 단계에서 투자금 회수 또는 상장 주관 업무로 수익 기회를 확대하는 방식이다.
STO·RWA 사업 본격 검토…부동산부터 콘텐츠 IP까지
디지털자산 사업에서는 토큰증권과 실물연계자산을 기존 금융상품에 결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토큰증권은 주식·채권 등 증권의 권리 정보를 블록체인 기반 분산원장에 기록·관리하는 방식이다. RWA는 부동산과 같은 실물자산이나 관련 권리를 블록체인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토큰화하는 개념이다.
교보증권은 싱가포르와 홍콩 등 해외 시장의 사례를 참고해 실물자산 기반 토큰화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협력 방안도 모색 중이다.
기초자산은 부동산 등 전통적인 실물자산에 국한하지 않고 콘텐츠 지식재산권(IP)에서 발생하는 수익까지 포함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KDX컨소시엄 연계…토큰증권 유통 인프라 확보 추진
교보증권은 토큰증권 발행뿐 아니라 유통 인프라 구축도 주요 사업 과제로 설정했다.
교보생명이 참여한 KDX컨소시엄의 토큰증권 장외거래소 인가 일정에 맞춰 연내 유통 플랫폼 연계를 완료하고, 증권의 권리 정보를 관리하는 계좌관리기관 역할을 준비할 계획이다.
사업 대상도 조각투자 중심의 비정형증권에서 주식과 채권 등 기존 정형증권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장외거래소 인가와 유통 플랫폼 구축이 추진 단계에 있는 만큼 실제 사업 개시 여부는 관련 절차의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벤처투자·기업금융·디지털자산 결합…신규 수익원 확보 추진
교보증권의 신사업 전략은 벤처투자를 통한 기업 발굴, IPO 주관 등 기업금융 업무 확대, 토큰증권 기반 금융상품 개발로 이어지는 구조다.
벤처투자 부문에서는 혁신기업의 성장 단계별 투자와 회수 전략을 강화하고, 디지털자산 부문에서는 토큰화 기초자산 확보와 발행·유통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디지털자산과 벤처투자에서 신규 수익원을 발굴해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교보증권의 신사업 성과를 좌우할 변수는 벤처투자 기업의 성장과 IPO 연계 실적, KDX컨소시엄의 인가 진행 상황, 실제 토큰증권 상품 발행 여부가 될 전망이다. 특히 부동산과 콘텐츠 IP 등 검토 중인 자산이 실질적인 금융상품으로 연결되고, 발행·유통 사업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