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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 스테이블코인, 국내선 원화 환율에 ‘출렁’…해외 순유출 14조9000억원
- URL: https://stolink.net/dalreo-seuteibeulkoin-gugnaeseon-weonhwa-hwanyule-culreong-haeoe-sunyucul-14jo9000eogweon/
- Published: 2026-10-26T21:45:19.000Z
- Updated: 2026-10-26T21:45:19.000Z
- Author: 리서치팀
- Tags: #스테이블코인 #달러스테이블코인 #원화스테이블코인 #테더 #USDT #USDC #서클 #원달러환율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빗썸 #디지털자산 #디지털자산기본법 #해외자금이동 #자금세탁방지 #한국은행 #가상자산투자 #스테이블코인시장 #준비자산 #블록체인금융

## 국내 5대 거래소 6월 거래대금 7조3000억원…비트코인 매수 대기자금으로 활용

## 테더 원화 가격 1545원서 1359원으로 하락…원화 코인 법제화·자금세탁 방지 과제

미국 달러와 가치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이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에 따라 큰 폭의 가격 변동을 보이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1달러 안팎의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됐지만, 국내 투자자가 원화로 거래할 때는 환율 변화에 따른 손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해외로 이동한 스테이블코인 순출고액도 1년 6개월 동안 14조9000억원에 달하면서 디지털자산의 활용 확대와 함께 자금 이동에 대한 관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0월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거래되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결제수단보다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다른 가상자산을 매수하기 위한 대기자금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1115만명…스테이블코인 월 거래 7조원대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의 계정 투자자는 1115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6월 한 달 동안 스테이블코인 거래대금은 약 7조3000억원으로 일평균 2400억원 수준이었다.

박준홍 한국은행 결제정책부장은 국내 투자자의 스테이블코인 보유·거래 규모가 세계적으로도 작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실생활 결제보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투자를 위한 자금 보관과 거래에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국내 거래소에서 원화로 테더(USDT) 등을 구매한 뒤 바이낸스나 바이비트 등 해외 거래소로 이동시켜 다른 가상자산 거래에 사용하기도 한다.

### 1달러에 연동돼도 원화 가격 변동…테더 6월 1545원·9월 1359원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특징은 미국 달러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됐다는 점이다.

그러나 국내 투자자가 원화로 거래할 때는 원·달러 환율의 영향을 받는다.

국내 거래소의 테더 가중평균 시세는 2025년 말 1440원에서 올해 6월 말 1545원으로 상승했다가 9월 말에는 1359원으로 하락했다.

6월 말과 9월 말 가격을 비교하면 3개월 사이 186원가량 떨어진 셈이다.

달러 기준 가격이 1달러 부근을 유지하더라도 원화 가치가 변하면 국내 투자자의 평가손익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박 부장은 달러 자체의 가치가 움직이고 스테이블코인을 뒷받침하는 준비자산의 가격도 변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통화보다 가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시장의 매수·매도 수요가 한쪽으로 몰리면 달러 기준 거래가격 역시 일시적으로 변동할 수 있다.

### 글로벌 시장 3014억달러…달러 스테이블코인이 98\~99% 차지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10월 22일 기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약 3014억달러로 집계됐다.

2020년 말 269억달러였던 시장 규모는 2025년 말 3024억달러로 10배 이상 확대됐다.

올해 5월에는 3131억달러로 정점을 기록한 뒤 소폭 감소했다.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미국 달러 기반 상품의 비중은 98\~99%에 달한다. 대표적인 상품은 테더의 USDT와 서클의 USDC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20년 이후 시장 성장 배경으로 미국의 관련 제도 정비를 지목했다.

미국이 2020년 하반기 은행의 스테이블코인 준비자산 수탁·보관을 허용한 조치와 트럼프 행정부의 스테이블코인 육성 정책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남미 일부 국가에서는 자국 통화 가치 불안과 인플레이션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달러 스테이블코인 수요도 발생하고 있다.

###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아직…KB·신한·하나금융 준비

국내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법적 기반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정부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포함한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회 정무위원회에는 관련 법안들이 상정돼 있다.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 등 주요 금융그룹도 향후 제도 도입에 대비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사전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관련 법안의 처리와 발행 요건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실제 발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 해외 순출고 14조9000억원…불법 자금 이동 악용 가능성도

스테이블코인의 국경 간 이동 규모가 커지면서 불법 자금 유출과 자금세탁에 악용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종욱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2026년 6월까지 국내 5대 거래소에서 해외로 이동한 스테이블코인 순출고액은 14조9000억원이었다.

순출고액은 출금액에서 입금액을 뺀 금액이다.

스테이블코인은 개인 전자지갑을 통해 국경을 넘어 이전할 수 있어 기존 금융회사의 해외송금 절차와 다른 방식으로 자금이 이동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자금 출처 확인이나 송금 관련 규제를 회피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해외 순출고액 전체를 불법 자금 유출이나 자본 유출로 해석할 수는 없다. 해당 수치에는 해외 거래소에서의 정상적인 가상자산 투자와 거래 목적의 자금 이동도 포함될 수 있다.

### 발행사 지급불능·가격 연동 실패 위험…안정성 검증 필요

스테이블코인이 달러와 가치를 연동하도록 설계됐다고 해서 원금과 상환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발행사가 충분한 준비자산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신뢰가 훼손되면 코인 가격이 1달러에서 이탈할 수 있다.

발행사의 준비자산 구성과 상환 능력, 위기 상황에서의 자금 지급 가능성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2022년 테라·루나 사태는 스테이블코인의 가격 안정 구조가 무너질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거론된다. 다만 테라USD는 일반적인 달러 준비자산 담보형 스테이블코인과 구조가 달랐다는 점에서 구분할 필요가 있다.

### 국내 스테이블코인 시장, 결제 활용보다 거래 중심…제도 정비가 관건

국내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글로벌 시장 확대와 함께 상당한 거래 규모를 형성했지만, 활용 형태는 아직 가상자산 투자와 해외 거래에 집중된 모습이다.

달러 연동 코인이라도 원화 환산 가격은 환율에 따라 변동하고, 발행사 신뢰와 준비자산 관리에 따른 위험도 존재한다.

향후 국내 시장의 주요 변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와 해외 디지털자산 거래에 대한 자금 흐름 관리, 발행사의 준비자산 및 상환체계 정비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이 가상자산 매매를 위한 대기자금을 넘어 실제 결제와 송금 수단으로 확대될 수 있을지, 시장 성장에 맞춰 투자자 보호와 불법 자금 이동 방지체계를 얼마나 정교하게 마련할 수 있을지가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