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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록체인 금융 커져도 ‘신뢰’는 그대로…은행·신평사 역할 더 중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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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2026-09-22T08:06:47.000Z
- Updated: 2026-09-22T08:06:47.000Z
- Author: 리서치팀
- Tags: #한국신용평가 #디지털금융 #금융인프라 #스테이블코인 #예금토큰 #토큰예금 #블록체인금융 #스마트계약 #신용평가 #디지털자산 #신한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은행 #금융지주 #디지털자산기본법 #금융신뢰 #디지털결제 #온체인금융 #자산수탁 #금융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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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신평 “스테이블코인·예금토큰 시대에도 핵심은 결제·상환·수탁 안정성”

## 홍콩은 기존 금융사 중심으로 디지털자산 확장…은행·금융지주 ‘신뢰 설계자’ 역할 부각

스테이블코인과 예금토큰 등 디지털자산이 금융시장에 빠르게 들어오고 있지만 금융 인프라의 핵심인 ‘신뢰’의 중요성은 오히려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블록체인과 스마트계약이 새로운 거래방식을 만들어도 자산의 발행과 결제, 정산, 수탁, 상환이 안정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금융의 기본 원칙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한국신용평가는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디지털금융 인프라의 전환’을 주제로 컨퍼런스를 열고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자산 확산에 따른 금융 인프라와 신용평가의 역할을 논의했다.

정혁진 한국신용평가 평가정책본부 실장은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더라도 신용평가의 기본적인 접근 방식은 기존 금융시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진단했다.

### 블록체인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돈을 제때 받을 수 있느냐’

디지털금융에서는 플랫폼 운영 안정성과 스마트계약의 지속가능성, 규제 변화에 따른 위험, 기초자산의 안정성 등이 새로운 평가 항목으로 포함될 수 있다.

다만 신용평가사가 기술 자체의 혁신성을 판단하는 것은 아니다. 기술적 장애나 운영상 문제가 발생했을 때 약속된 자금이 제때 지급되는지, 부도나 사고 발생 시 투자자가 얼마나 회수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결국 블록체인 시대에도 신용평가의 기준은 ‘기술이 얼마나 새롭냐’가 아니라 투자자의 권리와 자금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보호될 수 있느냐에 맞춰진다는 의미다.

김홍미 한국신용평가 금융·구조화평가본부 실장은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도 신용평가가 시장의 자율적인 위험관리 장치로 작동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무디스와 S&P 등 해외 신용평가사들은 이미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평가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도 국내 디지털자산 관련 법·제도의 구체화에 맞춰 평가 방법론을 준비하고 있다.

평가체계에는 향후 국내 법적 기준과 가이드라인, 시장이 요구하는 위험정보, 디지털금융 인프라의 발전 방향 등이 반영될 예정이다.

### 홍콩은 기존 금융사 활용…“새 시스템보다 기존 인프라 확장”

해외에서는 기존 금융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식도 주목받고 있다.

손성임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 상무는 홍콩이 스테이블코인과 예금토큰 등 디지털금융 시장을 확대하면서 별도의 금융 생태계를 새로 만드는 대신 기존 금융사의 라이선스와 컴플라이언스, 수탁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증권사와 금융기관이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디지털자산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해 이미 검증된 내부통제와 수탁체계를 디지털금융에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디지털자산 시장에 참여할 때 기존 금융회사가 보유한 신뢰와 관리체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스테이블코인 시대에도 은행은 ‘신뢰 관리자’

김준환 신한금융지주 AX 디지털부문 상무는 디지털자산이 확대된 이후에도 은행과 금융지주의 역할이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스테이블코인과 예금토큰 역시 발행·운용·유통·결제·정산·수탁·보관·내부통제 등 기존 금융회사가 오랫동안 담당해온 영역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토큰을 만드는 것 자체가 아니라 블록체인에서 이뤄지는 거래를 기존 금융시스템과 어떻게 연결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누가 책임질지를 명확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결국 디지털금융의 경쟁력은 블록체인 기술의 속도만으로 결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스테이블코인과 예금토큰이 실제 금융 인프라로 자리 잡으려면 기술과 전통 금융을 연결하는 결제·정산·수탁 체계와 신용평가 기준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 여러 형태의 디지털화폐가 공존하는 시대에 누가 시장의 신뢰를 설계하고 책임질지가 향후 금융산업의 핵심 경쟁요소로 떠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