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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낸스 8조원 해킹의 진실…블록체인 아닌 ‘거래 승인 권한’이 뚫렸다
- URL: https://stolink.net/bainaenseu-8joweon-haekingyi-jinsil-beulrogcein-anin-georae-seungin-gweonhani-ddulhryeossda/
- Published: 2026-11-04T21:52:07.000Z
- Updated: 2026-11-04T21:52:07.000Z
- Author: 리서치팀
- Tags: #바이낸스 #바이낸스해킹 #블록체인보안 #가상자산해킹 #암호화폐해킹 #63억달러 #핫월렛 #전자서명 #개인키 #거래승인시스템 #TRM랩스 #디지털신원증명 #전자증명 #공공인증 #금융결제보안 #관리자권한 #다중인증 #하드웨어보안모듈 #이상거래탐지 #디지털자산보안

## 63억달러 규모 무단 인출에 보안 우려 확산…핫월렛 서명 시스템 악용 가능성 제기

## 디지털 신원증명·공공인증·금융결제까지 위험…전문가들 “관리자 권한 분산·다층 보안체계 구축해야”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약 63억달러(8조원) 규모의 무단 인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블록체인 보안체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사고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암호화 기술이 직접 뚫린 것이 아니라 거래를 승인하는 외부 시스템과 운영 권한이 공격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된 사례다. 전문가들은 가상자산거래소뿐 아니라 디지털 신원증명과 전자 인증, 금융결제 등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전반의 보안체계를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1월 3일 관련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29일(현지시간) 발생한 바이낸스 해킹 사건의 주요 공격 대상으로 온라인 지갑인 핫월렛(Hot Wallet)의 거래 승인 시스템이 지목됐다.

### 블록체인 암호체계는 정상…전자서명 악용 가능성

핫월렛은 인터넷에 연결돼 가상자산의 입출금을 처리하는 지갑이다. 자산을 이동하려면 암호화된 전자서명을 통한 거래 승인이 필요하다.

블록체인은 정해진 규칙과 전자서명 요건을 충족한 거래를 유효한 것으로 처리한다. 그러나 승인된 거래가 실제 운영자의 의도에 따른 것인지, 공격자가 권한을 탈취해 실행한 것인지는 자체적으로 구분하기 어렵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TRM랩스는 여러 블록체인과 지갑에서 유효한 서명을 이용한 자금 이동이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이를 근거로 공격자가 바이낸스의 거래 승인 시스템에 접근해 무단 거래를 정상적인 거래로 승인하도록 만들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 직원 노트북 침해 의혹…개인 키 유출은 확인 안 돼

바이낸스는 초기 조사 과정에서 직원의 업무용 노트북이 침해됐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후 추가적인 침해 지점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다만 가상자산 거래의 전자서명에 사용되는 개인 키가 실제로 유출됐다는 증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최초 침투 경로와 구체적인 공격 과정도 조사 중이다. 따라서 이번 사고가 특정 직원의 계정이나 개인 키 탈취로 발생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 거래소 넘어 디지털 신원증명·공공인증도 보안 점검 필요

이번 사고에서 제기된 위험은 가상자산거래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블록체인 기술은 디지털 신원증명과 전자 인증, 공공 데이터 관리, 금융결제 및 자산 관리 서비스에도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 역시 블록체인 외부의 서버와 관리자 계정, 인증 시스템에 의존한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 기반 신원증명 서비스에서 원장 데이터가 변경되지 않더라도 신원 확인 시스템이 침해되면 인증 과정의 신뢰성이 훼손될 수 있다.

전자 인증 역시 발급·검증 시스템이 공격받으면 블록체인 자체의 보안성과 관계없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금융결제 서비스에서는 거래 승인 시스템과 외부 데이터 제공자, 지갑 관리 인프라가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 여러 서비스가 공유하는 소프트웨어나 클라우드 시스템의 취약점은 피해 확산 요인으로 지목됐다.

### 관리자 권한 보호·이상거래 탐지 등 다층 방어 필요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서비스의 보안 점검 범위를 네트워크 자체에서 운영 시스템 전반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요 대응 방안으로는 관리자 계정의 추가 인증, 최소 권한 부여, 암호 키 보호를 위한 하드웨어 보안 모듈(HSM) 활용 등이 제시됐다.

거래 승인 단계를 분리하고 비정상적인 자금 이동을 실시간으로 탐지하는 체계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조재우 한성대학교 교수는 외부 운영 시스템의 취약점으로 거래소나 개발자, 운영사의 권한이 탈취되면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 사람의 권한이 침해됐다는 이유만으로 전체 자산이 탈취되지 않도록 보안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 “최초 거래 상대방 검증·이상 출금 시 즉각 차단해야”

인호 고려대학교 블록체인 연구소장은 거래 요청의 주체와 정상 거래 여부를 추가로 확인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처음 거래하는 상대방에게 자산이 출금되는 경우 자동 차단 후 검증하는 절차를 마련하고, 이상 출금이 발생하면 비상 대응 절차를 즉시 가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 소장은 중앙화된 시스템이 관리·감독에는 유리하지만 해커들의 집중적인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탈중앙화 방향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바이낸스 사고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보안성과 이를 운영하는 거래 승인 시스템의 보안성이 서로 다른 문제라는 점을 보여준다.

향후 핵심 과제는 공격 경로를 정확하게 규명하고, 관리자 권한 탈취가 대규모 자산 유출로 이어지지 않도록 인증·승인·감시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보안 과제는 가상자산거래소뿐 아니라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금융 및 디지털 인증 서비스에도 적용된다.